실용성을 입힌 작은 욕실 인테리어

MIYI KIM MIYI KIM
Saturnbath, Saturnbath Saturnbath حمام
Loading admin actions …

과거 욕실 디자인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보다, 일반적으로 하얀색의 커다란 세라믹 타일로 단조롭게 디자인되어 깔끔함을 강조하는 측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욕실 또한 집 안의 다른 공간처럼 트렌드를 입히고 개성을 입혀 꾸미기 시작하였다. 집이라는 주거 공간이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그나마 한숨 내려놓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머물렀던 욕실 또한 세심하게 정성을 들여 인테리어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우리 가족만의 개성을 뽐내는 스타일리쉬한 욕실을 위해, 더욱 컬러풀하게 디자인하기도 하고, 욕실의 타일 소재를 바꾸기도 하며, 낯설지만 가구 선택의 폭이 넓은 건식 욕실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욕실이라는 공간 특성상, 아무래도 집 안의 다른 공간인 침실이나 주방에 비교하였을 때, 공간의 사이즈가 협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욕실을 디자인할 때, 실용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실용성이 없이 보기에만 아름답게 디자인된 욕실은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기사를 통해, 작은 욕실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기능성까지 가미한 똑똑한 욕실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수납공간 마련하기

작은 욕실을 알차게 디자인하는 그 첫 번째 스텝은, 충분한 수납공간 마련이다. 욕실에 넉넉히 수납장을 비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뽀송뽀송한 타월을 매번 샤워 전에 욕실로 들고 들어가야 되며, 휴지 걸이에 걸린 휴지가 떨어졌을 때는 집 안의 다른 가족을 불러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또한, 샤워를 할 때 필요한 여러 목욕용품들을 보관하고, 쾌적한 욕실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욕실 청소용품 수납을 위해, 현명하게 욕실 수납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욕실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어느 공간에 수납장을 마련하면 좋을지 창의적으로 생각해보자. 일단 세면대 아래 공간은 어떨까? 보통 세면대 아래는 노출된 수도 밸브만이 있지만, 우리는 세면대 밑의 공간에 무지주 선반을 마련함으로써, 좁은 욕실 공간을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너저분하게 노출된 수도 밸브는 수납장 안으로 넣어지면서, 동시에 욕실 청소용품 그리고 여분의 휴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혹은 사진 속 욕실처럼, 세면대 아래 공간과 무지주 수납장 사이에 틈을 두어 수건을 수납하고, 수건으로 수도 밸브를 자연스레 가리는 것도 좋다. 이에 더하여, 세면대 위 벽면 공간 또한 수납장을 마련하기 좋은 장소이다. 보통 거울을 바로 벽면에 부착하는데, 벽면에 폭이 좁은 납작한 그러나 넓이는 큰 수납장을 설치하고, 수납장 문에 거울을 달아보자. 거울 뒤 수납장에는 여분의 목욕용품과 헤어 드라이기 및 헤어 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 공간 활용하기

욕실을 비롯하여 어느 공간이든 간에, 공간의 사이즈가 작을수록 기능적으로 공간을 나누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어진 공간이 더 작아 보이지 않도록, 그리고 사용하는 이의 동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욕실은, 작은 공간 안에서 샤워와 용변, 화장대를 겸한 세면대 그리고 수납 문제 등을 해결하는 장소이므로, 신중하게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습식 욕실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샤워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샤워기만 설치하거나 욕조에서 샤워기를 활용해 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넓은 개방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공간을 나누면, 욕실이 더욱 깔끔하고 모던해보인다. 그래서 욕실에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욕실이 더 답답하고 좁아 보이지 않도록 샤워부스를 투명한 유리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샤워부스를 불투명한 유리로 디자인한다면, 시야에 들어오는 욕실 공간이 작아져 같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더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샤워부스 안 벽면에는 선반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욕조도 마찬가지이다. 샤워부스 바닥이나 욕조 위에 샤워젤이나 샴푸, 린스, 때밀이, 각질 제거제 등 여러 목욕용품을 줄지어 놓는 것보단, 깔끔하게 샤워기가 비치된 벽면 바로 옆에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하고 그 위에 목욕용품을 수납하도록 하자. 그러면 매번 샤워할 때마다 허리를 숙여 목욕용품을 집을 필요도 없을 것이고, 샤워기가 설치된 높이에 선반을 마련함으로써, 바닥 공간이 비워지면서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욕실을 마련할 수 있다. 

거울 활용하기

우리는 거실과 침실 그리고 주방까지 모던하고 세련되게 집 안 곳곳을 꾸미곤 한다. 그러나 모던함이 결핍되기 쉬운 곳이 있으니, 바로 욕실이다. 욕실은 왜인지 모르게 집 안의 다른 방과는 달리 한 시대 뒤처진듯한 이미지를 가진다. 이러한 평면적인 욕실의 이미지를 모던하게 바꾸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거울을 사용해보자. 모든 욕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세면대 위 사각형 거울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된 거울로 욕실을 모던하게 바꿀 수 있다. 폴란드 건축가인 KLAUDIA TWORO PROJEKTOWANIE WNĘTRZ가 인테리어한 사진 속 욕실처럼, 욕실 전체 벽면을 거울로 디자인하는 것은 어떨까? 거울이 욕실의 벽 한 면 전체를 차지하면서, 더 넓은 공간감이 부여되어 좁은 욕실이어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벽 한 면에 설치된 거울은 욕실의 조명을 곳곳으로 반사해, 화사하고 경쾌하게 디자인된 모던한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욕실에 선사한다. 물론 이렇게 벽 한 면 전체를 차지하는 거울이 부담스럽거나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색다르게 디자인된 거울도 고려해볼 만 하다. 벽돌을 연상시키는 작은 조각으로 차곡차곡 벽면을 거울로 채운다면, 앤틱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화려함을 욕실에 선사할 수 있다. 또는, 다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된 거울을 마치 욕실 타일처럼 욕조 벽면을 디자인하는 것도, 화사함을 머금은 모던한 욕실로 변신시키는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다채로운 컬러 입히기

과거의 욕실과 현대 욕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컬러이다. 특히 사이즈가 작은 욕실일 경우 컬러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어떤 컬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좁은 크기의 욕실이 더 넓어 보이기도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는 물을 사용하는 욕실의 이미지는 상쾌한 느낌의 푸른 빛으로 상상하지만, 우리집 욕실 크기가 많이 협소하다면 파란색과 같은 한색 그리고 명도가 낮은 색은 피해야 한다. 한색이나 명도가 낮은 색채는 공간의 크기를 더 좁아 보이도록 시각적으로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욕실 공간이 좁아 항상 넓은 욕실을 꿈꿔오고 있다면, 노란색이나 빨간색과 같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과 명도가 높은 색으로 디자인해보자. 팽창색이라 불리는 이러한 컬러는 외부로 확산하려는 성질을 지녀 공간이 실제보다 크고 넓게 보이므로, 좁은 욕실을 똑똑하게 디자인하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욕실 전체를 노랑색이나 빨강색 혹은 주황색으로만 디자인한다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사진 속 욕실과 같이, 적절하게 화이트 컬러와 조화를 이뤄 디자인하는 것을 추천하며, 욕실의 샤워부스가 위치한 벽면과 같이 욕실의 한 코너만을 이러한 팽창색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욕조까지 통일감을 형성하는 바닥타일

욕실 사이즈가 작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알차게 수납공간을 마련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각적인 착각을 시도해보자. 앞서 거울을 욕실 벽면 전체에 사용하거나 거울을 활용한 욕실 벽면 데코레이션 그리고 팽창색으로 인테리어한 욕실에 더하여, 우리는 바닥과 욕조 측면을 같은 타일로 시공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는 욕실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건식 욕실인 경우, 우드 소재의 바닥과 비슷한 연한 브라운 컬러로 욕조의 측면과 세면대 밑 서랍장을 디자인해보자. 그러면 욕실 전체가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띌 것이다. 또한, 욕실에 발을 디뎠을 때, 바닥과 비슷한 컬러나 무늬의 타일로 디자인된 욕조를 본다면, 욕조의 거대한 크기와 부피감은 마치 바닥의 일부처럼 평면적으로 느껴져 욕실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건식 욕실이 아니라 해도 상관없다. 습식 욕실일 경우, 욕실 바닥에 깔린 타일을 그대로 욕조 측면에까지 이어서 시공하면 된다. 그러면 욕조의 커다란 부피감은 축소되고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시각적인 착각을 야기하여,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욕실로 변신할 것이다. 물론 이때, 바닥과 욕조를 연결하는 타일과 욕실 벽면 전체의 타일이 다른 컬러와 무늬로 디자인된다면, 욕조의 부피감이 축소되는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적절한 조명 활용

사이즈가 작은 욕실을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만드는 마지막 팁은, 적절한 조명이라 말할 수 있다. 무난하고 평범한 욕실이 아닌, 은은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머금은 욕실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센스 있게 다양한 컬러의 조명을 욕실 곳곳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욕실의 조명을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천장에 달린 메인 등을 제외하고 다른 조명을 생각해본 적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장에 달린 메인 조명등에 더하여, 세면대 위 거울이 달린 수납장에 간접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욕실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 사진처럼 거울 수납장 밑에 은은한 불빛을 뽐내는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욕실을 마련하거나, 거울 수납장 위나 양 사이드에 연예인 화장대처럼 화사하게 빛을 내는 4가지 레일 전구를 달아 화려한 욕실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코너에 위치하여 천장에 설치된 메인 등의 빛이 제대로 닿지 않아 어두울 수도 있는 샤워부스 안에도 간접조명을 비치해보자. 마치 초를 켜 놓은 듯 부드럽게 빛을 내는 조명으로 인해, 우리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의 피로를 따뜻한 물에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샤워부스 or 욕조

homify حمام

욕실을 디자인할 때, 우리는 샤워부스와 욕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불리고 때를 미는 한국의 목욕 문화 특성상 욕조는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쁜 일상과 예민한 피부로 인해 목욕보다는 샤워 문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욕조는 욕실에서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러나 욕조를 없애고 덩그러니 샤워기만 설치하자니, 욕실이 초라하고 볼품없어 보일까 염려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샤워부스를 설치하여 공간을 깔끔하고 모던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사진 속 욕실과 같이 투명한 유리 칸막이를 설치한다면,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이 확실하게 분할되는 것은 물론 욕실 전체에 개방적인 시야가 유지되어 욕실이 갑갑하고 좁아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모노톤으로 디자인된 욕실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샤워부스가 설치된 공간의 타일을 패치워크식으로 화사하게 디자인하는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이렇게 간편하고 심플한 샤워부스 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욕조 디자인도 여전히 욕실에서 빼놓을 수 없다. 대신 언제나 똑같은 하얀색 세라믹의 욕조 대신,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 소재의 욕조를 비치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은은한 무늬가 매력적인 대리석 소재로 욕조를 디자인하여 고풍스러우면서도 앤틱한 분위기를 마련해보자.

تريد مساعدة في إتمام مشروع بيتك؟
تواصل معنا الآن

يبرز من مجلتن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