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긴 공간에 제격, 11자 동선 주방 구조 디자인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مطب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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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실내 공간과 마찬가지로 주방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고, 그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하지만 어떤 게 제일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주방의 경우 요리 동선과 거실 및 다이닝 룸과의 연계 동선을 세심하게 고려해 디자인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효율적이지 못하면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아름다워도 쉽게 애착을 잃고 싫증을 느끼게 된다. 

오늘은 좁고 긴 공간에 특히 제격인 11자 동선의 주방 구조 디자인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 등 우리 문화권에서도 높은 비율로 주방이 길쭉한 형태인 경우가 많다. 주방 동선 계획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11자 동선, 기능 분리

영국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SPACE ALCHEMY LTD 에서 선보인 11자 동선 구조의 주방이다. 전문가는 공간이 좁을 때 어떻게 하면 물건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하면 간결하게 동선을 짤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 가구를 두 개로 11자 동선을 구축하고, 한쪽에는 불과 기름을 사용하는 기능을 또 한쪽에는 조리 전 식재료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분리했다.

2. 검은색 상판, 흰색과 검은색 선명한 대비

앞에서 살펴봤던 주방처럼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도 11자 동선으로 주방을 구성했다. 조리 준비 공간을 위한 흰색의 주방 가구와 불과 물,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 공간으로 분리했다. 다만 앞서 살펴본 주방에서는 흰색으로 전체 색감을 통일해 간결함을 강조했던 반면에 이 주방에서는 조리대의 상판을 검은색으로 마감해 색감 대비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 Photograph: JOANA FRANÇA >

3. 목재와 검은색의 대비

세 번째로 살펴볼 주방은 브라질의 실내 건축 회사 RAFAEL SARDINHA ARQUITETURA E INTERIORES 에서 선보였다. 이 주방은 앞서 살펴본 두 개의 프로젝트와 달리 흰색이 아닌 밝은색 목재가 주가 되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여기에 한쪽 주방 가구 상판과 의자를 검은색으로 연출해 두 색과 질감이 대비되게 만들어내고 있다. 산뜻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가득한 주방이다.

4. 다이닝 룸과 바짝 붙인 유기적인 동선

일본의 건축 회사 TAI_TAI STUDIO 에서 설계한 주택 내 주방이다. 이 주방은 11자 동선으로 구성해 앞서 살펴봤던 주방들과 마찬가지로 기능을 간결하게 분리했다. 재미있는 건 조리대 하나를 다이닝 룸의 식탁과의 경계를 그리는 일종의 가벽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주방과 다이닝 룸의 동선도 간결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리 중에 가족 간의 대화가 오갈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5. 시원한 공간감

스페인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ILOFTYOU 에서 설계한 주방이다. 이 집의 주방은 문이 설치된 벽이 있어 실내 다른 공간과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다. 흰색의 주방 가구로 11자 동선을 만들어 동선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으며 조명으로 차분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느낌의 주방으로 완성했다.

6. 편안한 인상의 주방

스페인의 수리 및 리모델링 회사 SINCRO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주방 인테리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은 아닌 밝은 황토색으로 전체 주방 가구를 마감했다. 공간의 양쪽 벽면을 따라 11자 구조를 만들고, 정면으로 간이 식탁을 만들었다. 색감과 무늬 덕분에 앞서 살펴봤던 주방들과는 또 다른 아늑함과 개성이 드러난다.

7. 멋스러운 질감이 드러나는 주방

싱가포르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DESIGNER HOUSE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이 주방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재질에서부터 질감, 색감에 이르기까지 무심한 듯 시큰한 멋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포인트다. 11자 구조로 동선을 구축하고, 다소 차가울 수 있는 분위기를 중화하기 위해 주방 조리대 상판은 목재로 마감했다.

8. 간결하고 선명한 인상의 주방

베트남의 실내 건축 회사 CÔNG TY TNHH TMDV DECOR KT 에서 선보인 주방이다. 보통 주방을 보면 흰색이 중심이거나 중립적인 색상을 중심 색상으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주방은 좀 느낌이 다르다. 반대로 중심 색상을 짙은 갈색으로 두고, 흰색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11자 구조로 간결하고, 선명한 인상을 그려낸다.

9. 밝은색의 나무로 온화한 이미지를 그려낸 주방

브라질의 건축 회사 JULIANA ZANETTI ARQUITETURA E INTERIORES 에서 설계한 주방이다. 주어진 공간에 꼭 들어맞는 크기로 11자 구조를 만들고, 다용도실과 거실 내부로 동선이 자유롭게 연결된다. 밝은색 목재와 흰색을 혼합한 덕분에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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