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하다, 곡선 인테리어 7

Juhwan Moon Juhwan Moon
CACCO, イシウエヨシヒロ建築設計事務所 YIA イシウエヨシヒロ建築設計事務所 YIA غرفة نوم مراهقين خشب Wood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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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으로 만든 부재는 생산과 시공에 있어서 효율적이다. 목조주택의 기둥과 보나 철골주택의 구조를 생각하면,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표준규격에 맞춰 제작한 부재로 건물의 뼈대를 구성한다. 물론 이렇게 만든 제품은 시공 단계에서 낭비가 적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끔은 직선으로 가득한 공간이 딱딱하고 단조롭게 다가올 때가 있다.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경직된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살펴볼 일곱 곳의 주택은 실내외 공간에 곡선으로 포인트를 줬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곡선을 살짝 더하자 다채롭고 풍부한 느낌이 살아난다. 실내공간에서 만나는 직선과 곡선은 세련된 멋과 온화한 맛을 함께 표현한다. 만약 자신의 집이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을 참고하는 건 어떨까? 재치있는 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선 인테리어를 만나보자.

1. 바닷가 풍경을 담아내는 곡면 개구부 디자인

가장 먼저 확인할 사례는 한국의 CoRe architects에서 디자인한 상가주택의 생활공간이다. 곡면으로 마감한 벽을 따라 길게 창을 내면서 곡면 유리를 시공해 넓게 펼쳐진 바닷가 풍경을 담아낸다. 이렇게 꾸민 모서리에는 주방을 배치했는데, 건물의 곡선 평면에 맞춰 조리대와 수납장을 제작했다. 전체 인테리어를 고려해 흰색으로 꾸민 조리대는 실내로 들어온 빛을 반사해 구석구석 환하게 밝힌다. 

그럼 사진 속 주택의 또 다른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 어머니같이 포근한 고향 바다가 품은 속초시 상상가를 찾아가 보자.

2. 흰색과 나무의 질감에 매료되는 단독주택 인테리어

일본의 YIA Ishiue Yoshihiro Architects에서 디자인한 사진의 주택은 고밀도 도심의 주택가에 자리를 잡았다. 주택 내부공간은 가족의 소통과 관계를 위해 개방적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천장, 벽이 만나는 모서리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마감했다. 또한, 원목 마루와 마감재의 질감을 맞춰 자연스러운 나무의 감성을 잘 살렸다. 흰색을 기반으로 꾸민 공간과 붉은 삼나무가 어우러지며 온기를 전하고 직선으로 꾸민 건축 요소를 보완한다. 손잡이 끝을 모두 둥글게 구부린 것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3. 독특한 선반과 좋아하는 소품으로 꾸민 단독주택 인테리어

사진은 삼각형 모양의 경사지에 자리를 잡은 단독주택의 내부공간을 보여준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거실, 주방, 다이닝 룸 옆에는 커다란 개구부를 내 주변의 야경을 담아내고, 경사지의 장점을 활용해 다른 이의 시선을 피해 아늑한 실내공간을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곡선을 활용한 선반과 수납장은 주방과 다른 생활공간을 나누는 경계로 작용하면서 장식적인 효과를 유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올려놓고 편안한 공간을 완성하거나, 여러 가지 식기와 주방용품을 깔끔하게 보관하기에도 좋은 선반이다. 일본의 주식회사 Seki Design에서 꾸몄다.

4. 삶과 일의 균형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인테리어

일본의 Stylekoubou에서 디자인한 공간은 사무실 겸 거실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최상층 공간을 새로 꾸미면서 복고풍 가구와 장식을 곳곳에 배치하고, 기둥과 보가 만나는 곳의 아치 형태를 강조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차분한 갈색의 원목 마루는 안정감을 부여하고, 틈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납공간은 언제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모서리의 창은 밝고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데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삶과 일의 균형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인테리어다.

5. 아틀리에를 갖춘 3층 주택의 곡선 인테리어

M+2 ARCHITECTS & ASSOCIATES에서 디자인한 주택은 기존의 부지를 두 개로 나누고, 각 대지에 주거공간과 아틀리에를 배치한 사례다. 사진 속 아틀리에 공간은 커다란 창문이 바깥 정원의 풍경을 담아내고, 둥글게 마감한 모서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형성한다. 제한된 형태의 대지에서 커다란 창문은 빛과 바람을 효율적으로 끌어오고, 둥근 벽의 수납장과 붙박이 가구는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밝은 빛이 넘치는 공간에 미래적인 분위기까지 가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6. 온 가족의 소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인테리어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실제 시공 사례를 확인할 차례다. 한국의 위빌종합건설에서 디자인한 주택의 실내공간은 1층 거실 상부를 복층 형태로 구성했다. 사진 왼쪽은 곡선으로 오려낸 바닥을 얇고 가느다란 흰색 난간으로 마감했다. 이렇게 뚫린 공간으로는 2층으로 들어온 빛이 1층까지 전달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언제나 대화를 나누고 서로 소통할 수 있어 좋다. 가족의 소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시도할 법한 디자인 아이디어다. 물론 공간에 우아한 분위기를 가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7. 곡면으로 처리한 벽이 만드는 풍부한 공간감

마지막으로 확인할 사례는 일본의 Dimple Architects에서 디자인한 공동주택의 내부 인테리어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확산감을 더하고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가족의 생활공간 한쪽 벽을 곡면으로 처리했다. 곡면의 벽은 거실과 일본식 다다미방을 나누는 경계이자, 거실 텔레비전 설치 공간을 바라보는 벤치로 활용된다. 모두 다섯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길이로 둥근 벽을 완성했다. 이렇게 만든 곡면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고, 자칫 평범할 수 있는 흰색의 공간에 특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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