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집 구할 때 주의사항

Eunyoung Kim Eunyoung Kim
Casa Retiro do Chalé, MMMundim Arquitetura e Interiores MMMundim Arquitetura e Interiores مكتب عمل أو دراس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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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일 년의 시작이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새 학기 혹은 새 인생을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들과 신혼부부들을 비롯하여 새로운 터전으로 이사하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집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사실 집 구하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힘들고 어렵다. 특히, 전세가가 매매가의 90%를 넘는, 소위 ‘미친 전세가’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서민들의 집 없는 설움은 더욱 커질 뿐이다. 그나마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서민들의 집 구하기가 조금 간편해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더는 직접 발품을 팔며 각 지역의 중개업소와 싸고 좋은 집을 찾아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온라인 부동산 정보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나누며 오프라인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집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중개 수수료라도 아끼려고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를 하는 것이다. 큰 규모의 부동산 직거래 카페와 사이트의 경우 회원 수가 수백만 명인 곳도 있어, 이제 인터넷으로 집 구하기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집을 구할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인터넷으로을 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진을 완전히 믿지 말라

homify غرفة المعيشة

막상 집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전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리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둬야 효율적으로 집을 고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사진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사진은 찍는 각도와 빛에 따라 실제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찍힌다. 게다가 그렇게 잘 찍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까지 해 놓으면 사진만 보고 집을 고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실제 집을 보았을 때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사진뿐만 아니라 집에 대한 설명도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된다. 집을 내놓은 사람의 입장에선 상품을 멋지게 포장해서 시장에 내놓아야 하므로, 단점은 말하지 않고 장점을 크게 부풀려 실제보다 많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자칫하면 ‘학교 주변의 조용한 집’이라는 광고에 속아 학교 일진들의 아지트 골목에 위치한 집을 고를 수도 있다.

부대비용을 계산하라

homify مطبخ بلاط

집을 구할 때는 언제나 집세 이외의 부대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를 이용하는 경우, 중개 수수료부터, 아파트나 빌라인 경우 관리비와 전기세, 가스비 등 공과금은 월별 어느 정도의 금액을 내야 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만일 여성 혼자 살 자취방을 구하는 것이라면, 방범창과 도어락 등 안전장치 설치비뿐만 아니라, 냉장고,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옵션이 갖춰져 있는 방의 경우 집세에 옵션가격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도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사진은 제이앤예림 DESIGN 의 군포 당동 이지B 24PY PROJECT의 일부이다.

기본 설비를 확인하라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몇 개 리스트를 준비해서 가족이나 친구 혹은 중개업자와 함께 직접 집을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좋은 집을 얻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집안 내부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이사 후에 추가적인 불편을 겪지 않는데, 욕실, 주방, 베란다 등 수도가 있는 곳의 물을 직접 틀어보고 수압과 물의 상태를 확인해야, 나중에 수도관이 노후 되어 녹물이 나오거나, 화장실의 수압이 약해 변기가 수시로 막히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보일러나 에어컨 등 냉난방 시설의 유무와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채광 역시 사람의 피로도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어 필수적으로 확인할 사항으로, 주변 건물의 높이 그리고 집의 방향과 창문 크기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닥과 벽지의 상태를 잘 확인해, 집 안에서 냄새가 올라오거나 벽지에 곰팡이가 있으면 누수 때문인지, 단순한 환기 부족에 의한 습기 때문인지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라

집 주변의 생활환경은 삶의 질을 결정하기에 집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교통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통학, 출퇴근 시 지하철 및 버스 노선 등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마트, 병원, 약국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시설이 주변에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동네의 치안도 매우 중요한데, 시끄러운 유흥 시설이 많거나 범죄 발생이 잦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값 시세를 확인하라

집을 구할 때 금전적인 부분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집의 가격은 구매할 것이지 임대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고, 임대인 경우도 그 형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의 예산에 맞춰 월세, 전세, 반전세 등 각각의 장점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보증금은 집주인과 협의하면 조정이 가능하므로 적정선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집세는 반드시 주변 시세를 확인하고 시세보다 지나치게 싸거나 비싼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매물은 사기일 확률이 높거나, 다른 단점이 있을 것이다. 싸면 싼 이유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조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축연도를 확인하라

다른 모든 사항이 마음에 들어도 건축연도가 지나치게 오래된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집은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여도 집 내부는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보일러 시설이 낡아 자주 고장이 난다거나 옛날식 창문이라 겨울에 웃풍이 심하거나, 현관문이 낡아 방범에 문제가 있거나 등, 나중에 살다 보면 나타나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건축연도는 직접 물어볼 수도 있지만, 건축물대장이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하여 건축 연도뿐만 아니라 각종 권리관계, 공법상 거래규제 및 이용제한에 관한 사항이 있는지의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으로 모두 가능하니 약간의 수고만 더하면 안전하게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라

계약을 완료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계약을 할 때는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행간에 숨을 뜻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특약사항으로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계약하는 집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후 도배, 장판 등 수리되어야 할 부분 및 관리비 포함 경비, 잔금 지급 등의 특약사항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시, 계약서는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되므로 반드시 잘 보관해야 한다. 기타 주의할 사항으로는, 가계약금, 보증금, 방세 납부 등 모든 금전 거래는 정확한 기록을 남겨두기 위해 계좌이체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증금 납부가 완료되면 집주인 명의의 영수증을 반드시 받고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전셋집 계약일 경우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보증금 및 전세금을 보호받고 법적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사 후에 반드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확정일자를 받아야 저당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증금을 우선 변제 받을 수 있는 ‘우선 변제권’을 가질 수 있는데, 새로운 거주지에 전입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주민 센터나 온라인 민원 24 사이트를 통해 전입신고 절차를 받은 후, 주민 센터나 인터넷 등기소에서 확정일자를 받으면 된다. 만기 퇴거 시까지 전입신고를 유지해야 법적으로 보증금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막상 집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전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리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둬야 효율적으로 집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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