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 지은 따뜻한 목조주택

Juho Jean Juho Jean
樹を繋ぐ家, 大森建築設計室 大森建築設計室 منازل خشب Wood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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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주택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던 건축주가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의뢰한 일본의 목조주택이다. 건축주는 고향을 떠나 삶의 터전을 꾸린 젊은 부부의 가정이다. 고향 집은 철거 되었지만, 돌아가신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집의 기억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목재를 이용한 집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목재를 인테리어에 이용하였고,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나무들을 기둥에 사용하였다. 외관은 삼나무의 표면을 그을려 가공해 나뭇결이 돋보이는 목재가 주로 사용되었고, 유리와 종이로 집의 투명도를 조절하였다. 삼대를 잇는 나무로 지어진 주택을 들여다보자. 설계는 일본 미에 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모리 건축설계 스튜디오(大森建築設計室)가 맡았다. 

넓은 마당과 툇마루가 있는 추억의 고향 집

건축주의 유년시절엔 마당에서 뛰놀던 기억이 많다. 뙤약볕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목이 마르면 어머니가 내오신 시원한 보리차를 벌컥벌컥 마시며 낮잠을 취하던 툇마루의 기억. 이 집의 외관을 처음 보는 순간, 우리의 추억 속 고향 집과 부모님과 함께한 기억들이 마구 떠오른다. 얕은 박공지붕은 외벽을 지나 툇마루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툇마루를 외부공간이지만 지붕이 덮인 내부의 연장으로 느끼게 해준다. 입면은 그을려 가공된 어두운 톤의 목재가 사용되었고, 툇마루는 이보다 한 톤 밝은 목재를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나무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외관이다.  

전통 창호를 이용해 사생활을 보호한 입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문풍지는 그 반투명한 특징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은은하게 빛을 투과시켜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낮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강한 직사광선을 걸러 주고, 밤에는 실내의 빛을 입면으로 투과하되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게 시야를 차단해 주어 거주자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목재로 통일한 인테리어

바닥재와 실내 창호 모두 원목을 이용하여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거실은 긴 형태로, TV와 소파, 그리고 식탁이 한 공간에 위치한다. 이는 리빙룸과 다이닝룸이 합쳐진 형태로, 작은 집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공간의 크기와 생활방식에 따라 거실은 집의 다른 부분과 합쳐질 수 있다. 독서를 즐기는 가정의 경우 서재와 거실이, 영화감상을 즐기는 경우 홈시어터와 거실이 공존할 수 있다. 거실은 말 그대로 거주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정마다 개성 있는 거실을 꾸며보자. 다양하고 창의적인 거실 구성 아이디어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마당을 바라보는 주방과 식탁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식사를 준비할 주방. 아일랜드식 개방형 조리대는 부엌을 하나의 닫힌 공간이 아닌 다이닝룸과 연결한다. 이러한 부엌 구성은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또한, 식탁을 마당을 향해 배치하여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고, 평화로운 오후의 티타임이나 비 내리는 주말에 독서 등, 식사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multi-purpose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식탁이 그저 식탁 이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관부터 거실로 이어지는 동선

현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역할을 하는 다이닝 룸이 나타난다. 이 거실 공간은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공간으로, 이곳을 지나지 않고는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없게 설계되었다. 이로써 가족이 서로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모서리 벽난로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장작 소리는 부모님과 함께 지낸 유년시절의 거실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건축주가 부모님이 되고, 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와 자신의 가정을 꾸리게 된 건축주 자신의 모습이 새삼 대견스레 느껴지는 따뜻한 거실.

동양적 공간, 툇마루

거실의 연장이자 마당과의 완충공간인 툇마루는 건축주의 유년시절 추억이 가장 많이 깃든 공간이다. 부모님과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자녀들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공간이다. 마당과 툇마루는 집이 위치한 주변 환경에 따라 그 배치가 달라진다. 오늘 소개하는 주택처럼 밀도가 낮은 마을에 위치할 경우 넓은 앞마당과 집 사이에 툇마루를 배치할 수 있지만, 밀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심형 주택의 경우 프라이버시의 문제와 공간의 부족으로 마당이 파티오(patio) 형태로 집 내부에 배치될 수 있다. 이 집의 경우 여유로운 야외 공간으로 앞마당과 이어지는 툇마루를 가지게 되었다.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동양의 문화에서는 바로 이 툇마루가 신발을 벗어야 하는 집의 시작이자 마당에서 걸터앉아 쉴 수 있는 외부 공간이기도 하다. 일본의 주거문화는 우리의 그것과 이렇게 비슷한 점도 많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들만의 특색있는 주거 문화를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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