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자유를 주는 건축 공법, 커튼월

Boram Yang Boram Yang
LHT Tower, Rocco Design Architects Limited Rocco Design Architects Limited مساحات تجاري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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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Curtain wall)은 자신의 무게 이외의 하중을 거의 받지 않는 피막 같은 벽을 의미한다. 기둥과 보가 건물에 가해지는 수직하중과 바람 등에 의한 수평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로, 벽은 공간을 나누는 칸막이의 기능만을 한다. 이러한 특징에서 커튼과 월의 합성어인 커튼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층 혹은 초고층 건물의 경우,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외벽 패널을 조립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에서 제작되므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패널을 규격화하여 통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근대 모더니즘 양식에서 시작되어 현재도 많은 건축물의 표피가 커튼월로 형성된다. 

건물을 지지하는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진 벽은 그만큼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가진다. 특히, 기둥과 보를 내부에 숨기고 유리로 매끄럽게 감싼 고층 건물은 현대의 시선으로 보아도 여전히 세련되고 아름답다. 저층 건물이나 주택에도 사용되는 커튼월은 건축가뿐 아니라 실내 건축가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지금부터 다양한 커튼월 건축물을 소개한다. 

3D 입체 커튼월

사진은 한국의 건축가 PARKIZ의 프로젝트로, 3D 입체 커튼월로 이루어진 외관이 특징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를 위한 건물로 전남의 도청사 가까이 위치하여, 시각적, 공간적 측면에서 공공적 특성을 띠도록 디자인되었다. 특히 외관에 건물의 특징과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설계했다. 외벽 패널의 입체적인 조합은 햇빛을 조절하며, 패널 사이의 틈이 공기 순환을 가능하도록 한다. 하루, 달 혹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자유롭게 배열된 패널과 변화하는 빛 양상으로, 딱딱하게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살아 숨쉬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3D 입체 커튼월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입면이다. 보는 시선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각도도 달라져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파사드의 패널은 반투명 소재로 내부 구조가 비쳐 보이며, 동시에 햇빛을 반사해 다채로운 외관을 형성한다.

이 건물에는 에코 샤프트라는 건축 설비가 되어있어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에코 샤프트는 외부 압력이 내부보다 낮을 때, 공기가 외부에서 내부로 흐르도록 만든다. 별도의 장비 없이 자연적으로 공기를 순환하게 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폴딩 커튼월

홍콩의 건축가 ROCCO DESIGN ARCHITECTS의 LHT타워이다. 비즈니스 핵심 구역에서 특색을 가진 유일한 지역인 극장 거리, 역사성을 띄는 골목에 인접한 다목적 건물이다. 건물이 들어섬과 동시에 길이 확장되었고, 사람들을 이끌어 거리가 활성화되었다. 역동적으로 보이는 폴딩 파사드가 특징이다. 상당히 긴 외벽 하단에 위치한 폴딩 커튼월은 마치 무대 위의 장막이 걷히는 듯한 모습으로 인상을 남긴다. 여러 건물 사이의 좁은 부지에 있어 건물 입면을 멀리 정면에서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가까운 거리의 측면에서 바라봐도 여전히 역동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폴딩 커튼월

이 개성있는 외벽은 상업 공간을 더욱 외부에 노출하며, 이전에 부지에 위치했던 아이코닉한 건물인 퀸즈 극장(Queen’s Theatre)과 절묘한 연결성을 준다. 

모듈화 글레이징 시스템으로 제작된 2겹의 파사드는 활력있는 도시와 상호작용하며, 동적인 움직임을 준다. 사선의 프레임 사이로 내부의 정돈된 조명이 비쳐보이고, 맞은 편 건물의 바쁘게 보이는 배열이 겹쳐지면서 오묘한 느낌의 표피를 만들어 낸다. 

저층 건물의 우아한 유리 커튼월

사진은 타이완의 가장 큰 유리 제조업체의 중국 지사 건물이다. 두채의 3층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 건물을 잇는 연결 다리가 있는데, 건축물의 특성을 그대로 적용하여 본 건물에서 연결 복도 공간으로 우아하게 이어진다. 유리 회사의 건축물답게 유리 소재가 건물 입면에 사용되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와 유리 커튼월을 조합하여 기능적으로는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 조화로운 외관을 창조했다. 유리창으로 비쳐보이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제된 조경이 새로운 건축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외부를 조망하는 유리 커튼월

사진은 한국의 한메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숭인 교회 건물이다. 숭인교회는 청계천과 종로를 교차하며 남북으로 뻗어있는 도로의 동망봉 터널 위, 창신역, 동묘앞, 신당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낙산의 동쪽자락에 위치하여 독특한 대지 특성을 가진다. 주 진입구로 연결되는 북동쪽의 입면은 주변의 아파트 단지를 의식하여 비교적 닫힌 디자인으로 설계된 반면, 남서쪽의 입면은 동망봉 주변의 밀집주거, 창신역, 종로의 동묘앞, 청계천, 오른쪽의 학교운동장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리 커튼월로 계획되었다. 저녁이 되면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밝게 빛나는 유리 외벽과 어두운 콘크리트 외벽이 대비를 이루어 인상적이다.

다양한 소재를 조합한 커튼월

사진은 3대가 함께 사는 가족 주택으로 벽돌을 사용하여 도시적인 외관을 만들어 낸 것이 인상적이다. 벽돌은 흔히 전원적이고 소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다양한 톤의 회색 벽돌을 정갈하여 배열하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 소재와 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통적 소재인 벽돌, 근대적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유리 커튼월 그리고 현대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의 만남으로 과거의 것과 새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한국의 건축가 ISM ARCHITECTS의 설계이다.

프레임을 강조한 커튼월

장방형의 프레임을 강조하여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목적 공공공간이다. 건물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되었고, 1층에 돌출된 공간에는 나무 소재가 사용되었다. 1층의 유리 외벽은 프레임이 없이 시원하게 연결된 반면, 2층과 3층에는 긴 장방형의 프레임을 강조하고, 중간중간 정방형의 창을 넣어 리듬감을 부여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세로의 선이 강조된 외관과 달리 내부의 조명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선을 그리고 있어 재미있는 대조를 이룬다. 내부 중심에 있는 빨간 계단이 포인트가 되어준다.

다양한 빛의 커튼월

사진은 성남 판교에 위치한 교육연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거리에 시각적 풍요로움과 활기를 주는 공공성을 띤 건물이다. 건물의 왼쪽 상단에 상승감을 주는 장방형의 매스와 정면에 확장된 돌출 공간으로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외관이다. 돌출 공간은 정면 입면과 마찬가지로 유리 커튼월이 사용되었는데, 노란빛이 가미된 색유리로 차이를 두었다. 특히 내부에서 빛이 새어 나오면 색유리를 거쳐 좀 더 따뜻한 색감으로 보이게 되어 다채로운 외관을 완성한다.

삼나무 커튼월

뉴질랜드에 위치한 이층 주택으로 자연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건물 반대편은 실내에서 테라스로 이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입면은 반대로 커튼월에 의해 닫힌 모습이지만, 적당한 간격을 남기고 패널을 배열하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패널들이 이루는 다각형의 형상들이 조형미를 더한다. 

최근에는 유리나 스틸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소재가 건축 입면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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